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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예약문의 슬로시티 Slowcity 란 무엇인가?
2013-05-24 20:10:27
솔바다펜션 (skm9417) <>

 

슬로시티의 행복을 찾아서

 

 

 

                                                                                                                           청산도 슬로시티전문해설사 김성호

 

이탈리아 속담에 ‘천천히 가는 사람은 건강하고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현대사회는 편리함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도시로만 사람이 모이고, 경쟁과 빠름 속에서 치열한 삶이 자연과 인간다운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게 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생활이 시간에 쫒겨 나를 찾지 못하는 방황에 이르자, 유럽 선진국에서 삶의 속도보다는 삶의 방향을 보고 잃어버렸던 감성과 여유를 되찾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타고 마음의 속도, 삶의 속도를 늦춰 인생을 즐기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 체인점이 들어서자 이탈리아 요리칼럼니스트 카를로 패트리니에 의해 이탈리아 전통음식과 문화를 파괴하는 패스트푸드 반대운동이 일어났고, 전통 조리방식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좋은음식(Goodfood), 신선한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한 위생음식(Cleanfood), 지역의 생산품과 건전한 유통으로 모두가 안전한 공정음식(Fairfood)을 가치로 앞세우며 슬로푸드 운동이 국제적으로 활발히 전개되었고,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된다.

 이후 슬로푸드 운동에 기반한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살리고자 국제적으로

‘치타슬로(Cittaslow)’로 불리는 ‘슬로시티’ 운동이 1999년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경쟁과 속도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운동이 ‘치타슬로’ 운동이다.                                                         파울로 사투르니니

 

2014년11월 기준 전 세계 30개국 192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1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선정돼 있다. 이탈리아74개, 폴란드18개, 독일12개, 프랑스 6개, 이웃한 중국은 2개, 일본은 1개, 대만이 1개 도시만이 슬로시티에 가입돼 있는 것에 비하면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한국의 가입률이 압도적으로 많다. 유럽에 가까운 터키만이 아시아 대륙에서는 9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다.

슬로시티 운동에서는 ‘3S’를 강조한다. ‘느리고(Slow), 작고(Small), 지속가능한(Sustainable) 또는 단순함(Simple)’ 인 것이다. 인생과 마음의 여유를 두는 ‘느리게’ 외에 ‘작은(Small)’은 이미 가진 사람들이 더 가지려고 하는 욕심을 줄이고 자신에게 적합하게 살자는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Sustainable) 것과 단순함은 환경오염과 파괴적 삶을 벗어나 자연과 생태, 생명을 중시하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실천하자는 뜻이다.

 

 

내고향 청산도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치타슬로 운동의 가치철학을 지키며 전통문화와 먹거리가 보전되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평가되어 2007년 12월 아시아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었고, 세계슬로길 1호로 풍경에 취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슬로길이 이어져 있다.

 

역사적으로는 약 1200여년전 통일신라말기 장보고에 의해 완도청해진이 세워지고 동아시아 무역허브센터로서 해상무역 중심지로서 이용되었고, 조선중기 임진왜란이 끝날 16세기 무렵 입도조들에 의해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여, 서남해의 군사적 요충지와 해운항로의 중간기착지,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조선후기 1800년대에는 거문도와 함께 서남해 최전방 지역으로 첨사진이 설치되어 남해바다를 지켰고, 대성리학자 귤은 김류선생이 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한 남도학문의 요람이었다. 일제암흑기를 거치며 소안도와 함께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하며 저항한 구국의 얼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 한줌의 땅이라도 버려두지 않는 개척정신으로 자연생태를 재구성한 세계적인 농경문화유산인 구들장논이 탄생되었고,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섬의  특성으로 마을마다 애환과 고된 삶이 녹아있는 돌담길들이 굽이굽이 곡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집가까운 밭이나 구릉에는 부모에 대한 효심을 근본으로 한 전통장례문화 초분이 지금까지 계승되어 남아 있다.

전통적으로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삼치, 고등어와 해녀가 물질한 소라, 전복, 해삼 등 수산물과 마늘, 콩, 보리, 깨와 구들방식 논에서 생산된 쌀, 유자 등의 농산물이 함께 나는 전통 반농반어의 삶이 이어져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해마다 정월이면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제사를 모시고, 두레와 품앗이 협동풍습과 옛부터 청산여수라 불릴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푸른숲과 맑은바다 자연을 지키는 노력이 있다.

 

지금은 온국민이 꼭 가보고싶은섬으로 유명관광지가 되어 한해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최근에는 관광시설과 편의시설이 늘어나면서 소음과 오염도 증가하고, 개인의 이익이 앞서고 자연이 상처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오래 반복되면 언젠가는 웃음이 사라질것이다.

슬로시티 청산도는 지켜져야 한다. 슬로시티의 기본 철학인 자연과 문화와 사람공동체가 함께 조화되어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섬,  아름다운 섬이 된다.

한국슬로시티본부에서도 우리나라 슬로시티운동의 본보기로 아름다운 청산도를 지키려 노력한다.

 

1톤의 이론보다 1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부터 슬로라이프를 실천하면 된다.

이웃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동하면서 내마을의 풍습과 내주변의 자연을 잘 가꾸자.

화단의 작은 꽃도 청산도의 아름다운 동백꽃과 들꽃을 가꾸고 보살피자.

해변의 조약돌 하나에도 생명이 있고, 갈대밭을 찾는 새소리에 즐거워하자.

작은 자투리땅에 채소를 심고 땀흘려 키우고 수확하면 나눠먹자.

전기, 물, 생활용품은 내생활에 최소한 필요한만큼만 사용하자.

1시간 이내거리는 무조건 걷자. 큰소리도 내지말고 나지막히 미소띄우며 대화하자.

 

2015년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국슬로시티본부 주관으로 슬로투어리즘 전문가양성과정이 청산도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슬로시티 운동을 실천하고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과 소통하며 슬로관광을 통해 느린삶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계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앞으로 슬로시티전문해설사들이 앞장서서 슬로라이프를 실천하고 관광을 통해 슬로시티운동을 전개해 나아갈것이다.

 

 

 

니체는 생각은 발뒤꿈치에서 나오고 걷기는 두발로 걷는 철학이라 했다.

걷기여행을 통해 청산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자연에 동화되어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간에 쫒겨 달리는 여행이 아닌 차분하고  조용히 머물며 느끼는 여행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 청산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제공하고 청산의 문화를 경험하며 잠시만이라도 그 삶속에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돌담길을 보고 마을을  보고 산과 바다를 보며 잊고 살았던 나를 찾고 생각해보는 그런 순간을 가져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보며 미소짓는 것부터 이미 슬로시티운동은 시작된 것이다.

 

 

 

슬로시티청산도 홈페이지

" 느림은 행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