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이용후기

이용후기 청산도 세번째 쉼표여행
2012-05-06 23:00:39
정혜정 <> 조회수 1889

안녕하세요. 사장님. 사모님~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네요. 늦었습니다.~

 

지영언니의 청산도 여행얘기에 자극을 받아 여행을 계획하고 회사언니 동생과

약속을 잡고 부푼 마음으로 완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서울에서 출발할 때만해도 괜찮았던 날씨가..

완도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세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다행이 친절한 완도택시기사님의 추천으로 일회용 비옷 세벌을 구입하고 쏟아지는 비를 뒤로하고

배를 탔습니다.

 

작년처럼 역시나 어머님 아버님들의 음주가무~ 가무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음주만 하시더군요.

그래도 그렇지..날씨가 그렇게 추운데 막걸리에 갓김치. 회랑..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러나 현실은 갓김치 국물 안 튀도록 옆으로 최대한 피해있는것 밖에~

 

바람이 너무 불어서 같이간 언니와 동생에게 비옷을 입으라고 하고 저는 가방에서 등산복을 꺼냈습니다.

그때 언니가 하는말..

"치사하게 자기만 들고온거 봐라"

나는 그래도 비닐로 된 옷 입으면 바람막이가 되니까 입지도 않고 양보했는뎅~언니것이 바람에 찢어졌거든요.

혹시나 하고 준비한 바람막이 옷이었는데.. 3일내내 유용하게 저를 지켜주었지요.

여담이지만..여행다녀와서 감기가 옴팡 걸린 언니는 제가 가방에서 보라색 옷을 꺼내는 것이

계속 떠올랐다고 하더군요..ㅋ죄송~

 

항구에 도착하니~ 역시 변함없으신 사장님의 반가운 얼굴을 뵙고~ 근데 점점 젊어지시나봐요.ㅋ

솔바다에 도착하여 난초방에 들어갔어요.

작년과는 바뀐것이 몇가지 보이던데..청산휴가 라는 말과 방명록~ 마당여기저기의 튤립꽃..

그리고~ 사모님^^ 그래서 사장님 얼굴이 좋아보였나봐요.~

 

첫날은 비바람에 시간도 늦어 일단 슬로여행은 자제하고 아까 못 먹은 회한을 풀기위해

회랑 전복이랑 해삼을 사러 도청항에 갔습니다.

원래는 바베큐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광어랑 전복이랑 해삼이 어찌나 싱싱한지.. 같이간 언니는 지영언니와 달리 결혼하신분이라 그런지

미역.다시마,톳 같은 토산품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시더라구요.

미역줄기가 붙어있는 미역을 보며 저런게 진짜 좋은 산모 미역이라면서..저보고 다음에 선물 사올꺼면 저런거로 사오라구

그랬답니다..누가 사준다고 했나??ㅋㅋㅋ

 

홍초 소주에 술 못 먹는 언니는 우유를 한잔씩 맛있는 해산물들이랑 먹고 부른 배를 두두리면서 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겠지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지영언니랑 여행하면 늘 아침일찍 시작했었는데 이분들..도통 일어날 생각을 안하네요.

일어나라고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늘 지영언니가 했었는데 ㅋ

날씨는 다행이 맑은 것은 아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 흐린 날씨여서 - 물론 바람은 날아갈정도로 불었지만-

들뜬 마음을 가지고 느즈막히 솔바다를 출발했습니다.

 

가방 가득히 주점부리를 넣어매고 제 1코스인 서편제코스로 출발했어요..

만개한 유채밭에서 사진도 막 찍고 조개 공예품도 샀답니다.

범바위도 가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그리고 일행들이 웬지 지쳐보여서 포기하고 화랑포만 돌고 도청항에 내려가서

지영언니가 추천한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서 언니는 또 할머니들이 파시는 이름도 못외울 해초들이라던지. 톳이라던지. 미역. 나물을 폭풍쇼핑을 하고

싶었지만 부피가 너무 큰 관계로 많이 사진 못하고 미역다시마는 가게에서 맡아 주신다고 하여 맡기고 나물이랑 해초랑

사서 배낭에 넣고다시 신흥리 풀등으로 출발했습니다. 거리가 멀어 택시 타고 갔지요~

마침 4시경이라 물이 빠져있어서 신나서 걸어갔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두분은 다시 우비를 입었죠..어찌나 미안하던지..날씨가 이럴줄 알았다면 바람막이 자켓 싸오라고 했을것을

바다물이 보이는 곳 까지 걸어갔는데 역시나 아줌마는 위대합니다. 물이 들어오는 것도 아랑곳 안하고 물에 떠밀려온 해초를

막 주어 담고있는거에요. 물은 막 들어오는데 어찌나 겁이나던지..

언니한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해변에 날이 추워서 아무도 없어 다행이지..좀 챙피했어요.ㅋㅋ

집에가서 잘 먹었나 모르겠어요.

 

그래도 둘다 너무 신나해서 저도 좋았습니다.

저는 바람도 좋고 걸어도 피곤하지도 않고 ~ㅋㅋㅋ

 

얼른 풀등해변을 빠져나와서 소리지르다 지친 몸을 이끌고 팬션을 향해 걸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날씨가 더웠었는데 비도 한두 방울 씩 오고 바람도 불고..시원하기는 한데..

지영언니랑 걸었던 길을 다시 걷는데 같은 길을 다른 사람하고 걸으니 느낌이 또 틀리더라구요.

벌레도 없고.ㅋㅋㅋ

목섬에 가보지도 못하고 계속 걸었어요. 노적도 전망대를 지나고 진산리 갯돌해변에서 볼일(?)보고 국화리를 향해서

걸었습니다. 작년에 사장님이 알려주셨던 부모님이 세우신 비석도 지나면서 비석의 유래에 대해서 일행들에게 말해주고

노래도 하고 걷다보니 단풍길로 접어들었는데..

시간이 저녁 일곱시를 향해가고 다들 힘든지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들어가자 하고 택시를 불렀습니다.ㅋㅋ 좀 만 더가면 국화리가 나올줄 알았는데

한참 더 남았더라구요..

 

숙소에 들어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씻고 저랑 동생은 맥주를 마셨고 언니는 우유를 마시면서 즐겁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음날 생길일은 상상도 못하고 내일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죠..

 

다음날 아침이 되니..세상에 이럴수가~~

배가..배가 안뜬다는거에요.. 오우 노~ 나랑 언니는 패닉 상태..동생은 어차피 일요일 까지 쉬는터라 토요일날 못나가도

상관없다네요..

언니는 집에다 청산도 간다고 얘기도 안하고 왔답니다.저런~

 

날씨는 더더욱 안좋아져서 아침을 먹고 난 뒤에도 배는 뜰 수 없다고 하고..

어느분은 뜨신다.. 이런날은 못 뜬다~~ 오전을 내내 대합실에서 보내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솔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추위에 떨어서 인지 언니는 몸이 안좋다 하고..

너무 고생을 시켜서인지 미안하기도 하고..평소 운동을 하던 언니라 체력이 저 보다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걸까요? 아니면 바람막이 자켓의 힘일까요..

 

어차피 청산도에서 못 나가는 거 좀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방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창문밖으로 보이는 지리해변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언니는 옆에서 끙끙하고 있는데 동생이랑 저는 맞고도 치고요..제가 많이 따서 내일 밥 사기로 하고 ..

근데 언니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사장님께 감기약을 부탁해서 먹이고 재우고..

사장님 너무 늦었지만 밤 늦게 죄송했어요.

 

다음날 다행이 날씨가 괜찮아져서 배를 타고 나올 수 가 있었어요.

가게에 맡겨둔 물건들을 찾고 배에 오르니 둘다 춥다고 선실로 쪼르르 들어가서 저도 같이 들어갔습니다.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선실에 들어간 것은 처음인것 같아요. 따뜻하니 좋더라구요.

 

삼일 중 하루를 알차게 여행해서 그런지 둘 다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잘 보내고 왔습니다.

사모님 떡 잘 먹었고요. 두 분다 건강하세요.

 

 

 

 


 


이것이 작년 사진이에요~

 

 


 


이게 이번 사진이에요. 날씨가 이날만 그나마 괜찮아서~본의아니게 얼굴 노출한 두분은 쏘리~

 


 


맛있게 먹었던 전복 해삼..광어회~

 

 

또 가고 싶어지네요.^^

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