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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늦은 후기 (깁니다..네..길지요)
2013-02-02 23:19:22
정혜정 <> 조회수 2769

청산도 여행~
친구들이 청산도 가면 또~ 가냐(-.-;;) 하는 얼굴로 쳐다보거나 거기 애인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모르는 소리! 청산도는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년 가을 마산 사는 10년지기 언니와 같이 우리 이번에 겨울에 한번 가보자 하고 의기투합한뒤
 

하루 하루 설레면서 바쁜 연말을 보내고 나니 벌써 여행날.


뭐 그렇게 많이 챙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간은 새벽2시가 넘었고..

여섯시차를 타고 광주로 가야해서


잠깐 누워있는다는게 그만 ..일어나니 시간이 여섯시..


헐레벌떡 씻고 나오니 다섯시 반..시간을 잘 못 본거죠...


어쩐지 불길하더라니..

 

부랴부랴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날에서 6시30분 버스를 타고 광주로 향했어요.


전날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3시간에서 30분 더 걸려 광주터미날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와 있던 언니를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이런 여유를 부리다니!!!) 광주 이마트에서 구워먹을


고기와 주점부리 몇개..술..홍초를 사기위해 갔습니다.


쇼핑을 하고나니 ..배가 고프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밥을 먹었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매표소에 오니..이론...청산도 들어가는 배는 2시반인데..

12시 50 분 차만 있다는 거에요ㅜㅜ


지금 시각은 11시를 넘은 시간..


광주에서 완도터미날까지 두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차를 타면 우리는 다섯시 배를....


어쩔까 고민하다 강진가는 차를 타고 강진에서 완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25분에 차가 한대씩 있다고 해서...


여객터미날에 전화를 해보니 2시 30분에 있다하니.. 잘 하면 시간이 맞을꺼 같았거든요.
 

그런데..강진에 도착하니 완도가는 버스는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있다네요..

비수기라서 교통편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또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어요..그래서 결국..택시를 타기로 했지요..


택시 아저씨랑 딜을 해서 45000 원에 가기로 하고 택시에 탔습니다.

한참을 지나 완도 터미날이 보입니다.

 


기사 아저씨분이 열심히 달려주셔셔 두시를 약간 넘은 시간에 터미날에 도착할 수 있었죠.

그런데...ㅜㅜ

올해부터인지 배시간이 땅겨져서. 전화안내와는 틀리게 2시에 배가 이미 출발했다는거에요..


알고보니 안내방송이 작년 것이 틀어져있었던 거죠.. 이럴꺼면..우린 왜 택시를 타고..왔나..


속상해서 초큼 하소연을 했더니..친절하신 매표직원분들..커피를 타주시며 진정하라고 하시네요.


우리가 계속 속상해 하니까 공짜는 안되고 반값에 5시 배표를 주셨습니다..


원래 시간이 촉박하여 솔바다 사모님을 만나고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려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사장님이 권해주신대로 사모님을 만나고 왔지용..


가서 맛있는 수제 스파게티랑 한씨아주머니 김치.그리고 귤을 지속적으로 대접받으며

수다를 떨다보니 벌써 시간이~


사모님 집에서 일박을 하고 사장님께 환불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사장님이 상대도 안해주실꺼 같아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배를 탔습니다.

 

 

 

새벽부터 나온탓에 피곤하여 잠깐 누워잘려고 했더니..


사장님의 카톡 메세지.. 지금 노을이 진대요~~


벌떡 일어나 창밖을 보니..우와~~~ 바다에서 보는 노을이 진짜 아름답다 하더니..
 

오늘 있었던 일들이 모두 잊혀질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었습니다.


사장님 메세지 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

 

 


청산도에 도착하니 역시나 뱃머리에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계십니다~


봄까지만해도 배용준머리였는데 쫌 자르셔셔 단정하신가? ㅋㅋㅋ

 

도착해서 짐을 풀고..저녁을 같이 드시자고 하였으나 다른 손님이 오셔셔 불만 피워주시고
 

언니랑 저랑 둘이 홍초 소주를 마시면서 고기를 다 먹었지요..


좀 있다보니 추워져서 얼릉 다 정리해서 방안에 다시 술상을 차렸습니다.


사장님도 합세하셔서 또 수다에 밤이 깊어갑니다.


그런데 10시 정도 되었을까? 사장님 전화가 왔습니다. 사모님이 전화하신거죠~~


피곤하신데 고만 괴롭히고 집으로 가라고..


두분이 아직도 연애하시는 것처럼 알콩달콩..외로운 나는 부럽고..


사모님 전화를 받으시고 사장님 얼릉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습니다.


내일 명품길을 걸어보자시며~~


그렇게 첫날은 지나갔죠..

 

 

 

둘째날..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바람도 안불고..따뜻하고..


그래도 옷을 단단히 입고 사장님과 함께 나섰습니다.


명품길...정말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스릴도 있고..재밌었습니다. 다시 또 가고 싶네요~~


절벽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햇빛이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느껴보지 않으면 모를꺼에요.


단..술 드시고 가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삼가 주세요~~~

 

 


사진을 보면 뒷모습이나 얼굴을 가리거나 멀찍이 찍은것들이 대부분인데..


사장님 말씀이 신비감조성을 위해서 그러하셨다 합니다..

인권~ 그런거 없스므니다..ㅋ

 

원래 명품길이 범바위쪽에서 내려와서 가는 길인데 우리는 사장님의 배려하에 반대로 가서

범바위 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체력이 좀 약하신 분들은 이렇게 하시는 게 좋아요~~


청산도 길은 정해진 대로 말고 반대로 가도 색다른 멋이 있답니다.

사진은 밑에 글에 지영언니가 올린것을 참고하세요~~

 

 

 

점심을 진미원 (동생분이 제주도에서 직접 잡아서 공수하시는)에서 갈치 조림을 먹고~


청산도를 너무 사랑해서 돌아이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사진을 찍은 작가분(죄송~성함이 ㅜ)의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예전 동사무소 있던 곳을 약간 변형해서 사진을 전시해 놓으셨는데 사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아서 그런지 사진들이 너무 정감있고 아름답더라구요..

근데 약간 관리가 부실하신것 같았어요..

사진의 질에 비해서 전시관이 너무 열악하달까..

 

만약 요즈음 청산도에 가실거라면 꼭 들러서 사진도 보시고 그 옆 커피샵에서 커피도 한잔

하시는 여유를 누려보시길..

 

 


사장님이 일이있어 가시고 우리는 다시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오후가 두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강해지더니 점점 추워지더라구요..


잠깐 둘러보고 다시 도청항구로 걸어와 회를 뜨러 갔습니다.

사장님이 삼치회가 맜있다고 하셨는데..

 


날씨가 추우면 고기들도 바다 밑으로 내려간다네요.~~ 싸장님 말씀


파는게 광어밖에 없어서..광어랑 해삼을 싸들고 모자란 술을 보충하여

다시 솔바다 팬션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가는 길이..바람이 불어서 인지 머네요~~
 

터벅 터벅 가다보니 왠 트럭이 옆에 섭니다.. 여장부 같은 분이 우리에게 어디가냐고 물으십니다.
 

솔바다 팬션 간다 했더니 타라고 하십니다. 삼거리 앞에까지 태워주신다고..


그러시며 날도 추운데 픽업해달라고 하지 왜 걸어가냐고 걱정도 해주셨어요..


졸지에 사장님 손님 픽업도 안해주는 매정한 분이 되셨습니다. 죄송 ㅋㅋㅋ

청산도는 2년전이나 지금이나 인심이 너무 좋으세요~

와서 환경만 오염시키는 외부 사람들이 싫으실만도 한데


보면 웃으며 반겨주시기도 하고 이렇게 차도 태워주십니다.


우리 댕기면서 쓰레기 버리지 말아요~~ 좋은 풍경 다른 사람도 같이 즐길 수 있게~~

사는 분들 힘드시지 않게요~

 

 


저녁에는 사장님과 홍초 소주와 광어회, 해삼을 먹으면서 즐거운 수다를 나누다가

역시나 사모님 전화를 받으시고 가셨답니다.


사장님이 가신 후에 언니와 내일은 꼭 일출을 보러 가자고 맘을 먹고

좀 더 수다를 떨다가 자리에 누웠죠~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잘 하면 안가도 되겠다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잠이 들었습니다.

 

 

 

셋째날..

역시 저보다 연차가 더 있는 언니가 저를 깨웁니다.ㅋㅋㅋ


바깥은 깜깜하고..바람은 차게 불고..걱정을 약간 하면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섰습니다.


청산도는 마을 외에는 가로등이 없습니다. 그래서 논길을 걸으면 달빛별빛을 벗삼아

걷거나 휴대폰에 후래쉬를 다운받거나 ~~ 아님 후래쉬가 필요해요..

 

모두가 잠든 새벽..언니와 저는 팔짱을 끼고 조금은 무서운 마음을 안고서 길을 걸었습니다.


한시간이 넘도록 (나중에 택시기사분이 5 KM 정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걸어서


해뜨는 마을 진산리에 도착했습니다. 바람도 세게 불어 춥고..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 정리안된


해변이 안타깝고..바다 저편의 구름때문에 일출이 안보이겠구나..하는 마음때문인지


무척 추웠답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다른 분들도 일출을 보러 오시는지 두대의 차가 도착했습니다.


한 대는 노부부 분이, 한대는 열명 정도의 아주머니들이 오셨더라구요..

 

 


그러고도 조금 있다보니 구름사이로 둥근해가 떠오릅니다.~~


옆에서 언니는 신이나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


저요? 저는 밧데리가 나가서 눈으로 즐겼답니다.

 

 


해가 다 떠오르고 나니..이제 숙소에 갈일이 막막합니다.


사장님이 슬슬 걸어서 댕겨오라고 하셨었는데 아직 왕복 10 키로를 걷기엔


우리 체력이..ㅋㅋㅋ


내가 너무 추워하니 언니가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오니..몸이 으실으실~~

 


한시 배를 타려고 했지만 너무 늦어질듯해 일정을 변경하여 9시배를 타기로 하고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역시 사장님 항구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깨알같은 PR을 하십니다.

 

완도에 가면 신흥사 라는 오래된 절이 있는데 그곳에서 1박2일. 2박 3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를 한다고..참 좋다고요.

 

 

사장님과 아쉬운 헤어짐을 뒤로 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완도에 도착해서 광주에 가니 버스시간이 바로 임박하여 커피한잔 점심도 같이 못 먹고
 

헤어졌네요.

다음엔 언니랑 청산차마고도를 가자고 기약하고 굳바이~~

 

사장님..권해주신 신흥사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못 가봤어요~


담에 칭구랑 섬여행이 포함된 템플스테이 가자고 꼬시고 있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담에 또 뵈요~~

사모님~


이사하셨는데 휴지도 못들고 가구 밥도 얻어먹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예쁜 선물도 받았네요~ 정말 감사해요~


귀찮으실만도 한데 감사했습니다~

두분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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