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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풍경 화려한 여름빛이 오고
2014-07-05 15:04:38
솔바다펜션 (skm9417) <>
218.157.58.87

 

 

돌담을 넘어온 빛이 긴걸보니 여름이네요

  

 

여느때보다 조용했던 사월의 봄이 흘러가고

  

 

푸른잔디를 밟고 슬로길을 따라갑니다

 

돌담은 담쟁이로 여름옷을 입고 붉은 점점이 꽃양귀비 교태를 내네요

 

온여름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송엽국이 여름빛을 반사하고

 

정열의 장미향과 순백의 치자향이 달콤하게 여인처럼 다가옵니다

 

글라디올러스는 박자에 맞춰 탱고춤추듯 화려하게 펄럭이고

 

돌계단 한쪽의 레몬타임은 시큼한 오후 커피향처럼 단아합니다

 

난로처럼 후끈한 한낮의 열기를 흡수하듯 붉게 입벌리며

  

 

그늘밑 수둣가에는 순박한 시골소녀처럼 촌스런 여름사랑이 핍니다

  

 

늘 그렇듯 여름의 재잘거림은 먼산 뻐국이와 풀벌레 울음소리에 묻히고

간간히 부는 바람을 더 시원하게 하네요

 

올해도 여름은 화려하게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