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파르르 떨기만 하던 수국이
무성한 싹을 내어 정열적으로 여름빛을 낸다
돌담곁의 꽃양귀비도 해를 닮아가고...
청록의 단풍길은 싱그런 그늘로 하늘바다가 흐른다
여름빛은 바다에 은비늘을 덮고 갯돌도 가볍게 띄운다
강남제비는 금새 허기진 배로 어미를 찾고...
여름볕은 어느새 하늘에 긴 발자국만 남긴다
올여름도 무성하다
청산도의 빛과 색
군계일학처럼... 도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