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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같은 학교 자모회 모임에서 일년에 한번있는 여행으로 청산도를 찾았어요. 항구대합실옆 활어센터에서 전복과 소라 등을 보며 가격을 알뜰히 흥정합니다.
해녀가 건져올린 뿔소라는 즉석에서 횟감으로 떠서 주문합니다.
젓가락이 부지런히 탭댄스하며 움직이네요.^^*
아직은 붉게 늙기싫은 중년의 단풍나뭇잎들이 중년의 여인들을 친구처럼 반깁니다.
할머니 당산나무가 마치 친정어머님인양 꼭붙어 추억을 남깁니다.
새소리처럼 숨을 뱉으며 푸른하늘 위로 점점히 슬로길을 따라갑니다.
노을지는 언덕벤치에 앉아 내삶의 무게와 고단함을 바다너머로 보냅니다.
그리고 청산은 여전히 '당신은 아름답다'고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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