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먼바다를 응시해본다
그저 바람만 솔솔 귓가를 스치고...
무심으로 돌탑도 올려보고...
한가히 숨겨두었던 이야기 보따리...
어느새 밤하늘에 미소로 퍼지고...
풀냄새, 새소리가 그림이 되며...
맘에 둔 풍경을 카메라에 다시 담고...
슬로우 슬로우... 느리게 느리게...
멀리 미국에서 슬로시티를 찾아서...
한국을 좋아해서 한글도 배우고 젖가락질도 배우고...
느린 우체통에 1년뒤 소식을 기대하며...
빠름은 문명을 낳지만
느림은 또다른 문화를 낳는다